바뻐도 바빠도 안마

하루가 어찌돌아가는지 모르게 바쁘게 살아갑니다.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습니다. 부모님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만합니다. 두아이가 있는 아빠이지만 이혼하여 부모님께서 아이들을 봐주심니다.
저는 이쪽 저쪽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일하고 있습니다. 유치원다니던 아이들이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내 잘못으로 가정이 잘못되었으며 저 때문에 부모님께서 아이들 보신다고 고생하시고

저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엄마을 보지 못합니다. 중국집하며 알콩달콩 부족한거 없이 잘살고
있었는데 손님이 오셔서 같이 이야기 나누다 알게된것이 주식입니다. 저는 재미삼아 손댄다는것이 가게도
담보잡아 날려먹고 집까지 날려먹은 놈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충격으로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어린아이들
둘을 두고말입니다. 그때는 얼마나 야속하고 미웠는지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불쌍합니다. 나 같은 남자

만나 주방에서 고생만하다 좋은거먹어보지도 입어보지도 못하고 떠나가게한게 너무나도 미안합니다.
그죄을 지금 전국을 떠 돌아다니면서 일만하고 있습니다. 다른잡생각없이 일만 끝나면 숙소에 들어와 자고
또다시 일하러 나가는 반복적인 생활을 해야 잡생각이 사라짐니다. 돈벌어 쓰는거 없이 부모님께 다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돈이 생기면 다른생각 할까 싶어서 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힘든하루입니다. 욕설도 참고 견디였지만

오늘은 같이 일하는 동생이 일하다 다쳤는데 병원은 고사하고 남은일 마무리다하고 하라고 소리소리 날리도 아닙니다
만약 본인들이 다쳤다면 저렇게 할까요 본인들 가족들이 다쳤다면 저렇게 할까요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술한잔하자고
사정사정해도 안먹은 나인데 오늘은 진탕 먹어볼 생각입니다. 돈이란게 얼만나 중하길래 사람보다 중하길래 저러는지
끝나자마자 동생 병원으로 보내고 같이 일하는 형동생들과 삼겹살과 소주한잔합니다. 얼마만에 먹는건지 기억도 안남니다